[해맑음레터 86호] 누구나 즐기는 파일럿 프로그램

페이지 정보

해맑음센터 작성일18-04-16 08:40 조회3,151회 댓글2건

본문

오늘은 파일럿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를 하려고 합니다. 파일럿 프로그램은 일시적으로 진행되는 One-day 수업들로 해맑음센터에 입소하는 학생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할 수 있는 활동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파일럿 프로그램의 내용에 있어 정해진 틀은 없지만 점묘화, 컬러비즈, 만다라 등의 프로그램을 기본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일시적으로 진행되는 리본아트, 쿠키 만들기 등의 수업이 생길 때에도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프로그램의 장점은 누구나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고 채색하기, 비즈 꼽기 등의 단순한 활동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마무리하면 예쁜 작품들이 완성된다는 점입니다.

먼저 펄러비즈를 소개합니다. 펄러비즈는 형형색색의 펄러로 만든 비즈를 펄러비즈 틀에 꼽아서 캐릭터 열쇠고리, 컵 받침대 등의 소품을 만드는 프로그램입니다. 핀셋으로 작은 펄러를 집는 것은 단순한 활동이지만 집중력을 필요로 합니다. 도안을 따라 비즈를 꼽기도 하지만 스스로 모양을 만들어 가기 위해 창의력을 요하기도 합니다. 단순하고 작품이 금방 나오기 때문에 10분마다 캐릭터를 하나씩 완성하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펄러비즈를 만들면서 생각하고, 만지고, 느끼는 창의 학습 트레이닝 교구이기도 합니다. 한 남학생은 처음에 비즈가 틀에 잘 꼽히지 않는다며 자세를 여러 번 바꾸며 힘들다는 표현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5분도 지나지 않아서 집중하기 시작하더니 비즈를 쉽게 꼽는 법을 터득하고는 ‘스펀지 밥’ 캐릭터를 만들었습니다. 또 다른 남학생인 민수(가명)은 2시간이나 작품을 만들었음에도 2시간을 더 만들고 싶다며 다음시간에도 펄러비즈를 하고 싶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가장 인기 있었던 캐릭터는 초록색 몬스터와 미키 마우스였습니다. 금방 만들고 예쁜 작품들이 나오니 학생들에게 인기 만점이었습니다.

다음으로 점묘화를 소개 합니다. 점묘화는 점을 찍어서 그림을 그리는 방법인데 잉크가 있는 펜을 사용하기도 하고 다양한 도구를 사용합니다. 이번 수업에서는 면봉을 이용해서 그림을 그렸습니다. ‘내 마음의 꽃’ 이라는 주제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스케치를 한 뒤 여러 꽃을 점으로 찍어 표현했습니다. 장미를 좋아해서 장미를 그린 친구도 있고, 멀리 세계로 나가고 싶다며 민들레와 민들레 씨앗을 그린 학생도 있었습니다. 점묘화는 합동작품으로도 매우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매년 학생들이 전지 4장 크기의 큰 그림을 협동하여 점묘화로 완성하기도 했습니다. 점묘화를 그릴 때도 펄러비즈와 마찬가지로 처음엔 일정한 행동을 반복하는 것을 지루해 했습니다. 하지만 작품이 절반정도 완성 되었을 때 멀리서 그림을 보더니 점들이 모여서 예쁜 그림이 완성되어 간다는 생각에 뿌듯했다고 하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처음엔 작은 점으로 채울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막막했지만 그 작은 점이 모여서 하나의 그림이 되었을 때는 이루 말할 수 없는 뿌듯함이 있었다고 합니다. 수업 중에 현미(가명)는 미술학원에서 점묘화를 배운 적이 있는데 너무 어렵고 점을 찍는 것이 지루해서 제일 싫어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오늘 점묘화 수업을 해보면서 점을 찍는 것이 의외로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고 또 2시간 안에 그림을 완성했다는 생각에 앞으로 점묘화가 그렇게 싫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만다라를 소개합니다. 만다라는 원을 기준으로 한 여러 도형들이 모임 그림입니다. 만다라를 채색하다보면 마음이 안정되고 채색한 색상들을 통해 개인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합니다. 만다라를 지속적으로 했을 때 개인의 잠재력 계발에도 영향을 주어 자신감과 내적 외적인 힘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합니다. 만다라를 채색하고 자신만의 제목을 붙여서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렇게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하다보니 오래전 어느 과자의 CM송이 생각납니다. ‘손이가요. 손이가~00깡에 손이가요.’ 이 노래처럼 학생들의 자꾸만 손이 가는 재미있는 프로그램이라고 합니다. 단순한 반복 작업이지만 작품을 완성했을 때의 즐거움과 성취감이 커서 다시 또 체험하고 싶은 프로그램이라고 합니다. 앞으로도 신규 입소생들의 긴장된 마음도 풀어주고 부담 없이 누구나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즐거운 프로그램을 많이 적용해나갈 계획입니다.

- 상담지원팀 교사 김혜민 -

댓글목록

Nicholas님의 댓글

Nicholas 작성일 23-03-29 13:41

Katina님의 댓글

Katina 작성일 23-04-26 08:22

댓글쓰기

이름 필수
비밀번호 필수
비밀글사용
자동등록방지	자동등록방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순서대로 입력하세요.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