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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맑음레터 5호] 해맑음 친구들의 경로당 마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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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맑음센터 작성일17-09-11 22:12 조회599회 댓글0건

본문

해맑음 친구들의 경로당 마실 이야기♡

 

  해맑음센터에는 2014년 한 해 동안, ‘삼성꿈장학재단 배움터교육지원사업으로 해맑음땀방울(해땀)’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해맑음땀방울’은 지역사회와 연계하고 소통하며, 함께 정을 나누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몇 개의 프로젝트 중, 마을 어르신들과 연계를 통해서 적극적인 상호교류를 경험하고 어르신들의 농촌활동에 대한 지식과 노하우를 전수받는 것을 목표로 진행되는 ‘할머니 어디가’프로그램에서 깜짝 프로젝트가 진행되었습니다.

  일명, 만원의 행복. 1인당 만원을 가지고 마을 어르신과 정을 나누는 프로젝트입니다. 2주 전, 아이들과 함께 1인당 만원씩의 예산을 가지고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는지 고민하고 정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처음에는 자신들이 갖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으로 정하는 듯 보였으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아이들은 점차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 했습니다.
  마을 경로당에 사탕, 과자, 화투 등을 선물로 전달해 드린다는 의견, 논에서 일하시는 어르신께 돼지고기를 삶아서 가져다 드린다는 의견 등 마을 어르신께서 필요로 할 것 같은 물건이나 음식을 계획하였습니다.
  ‘청소년은 어르신과 소통하는 것을 꺼려할 것이다’는 제 생각과 달리, 아이들은 큰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 이 활동 언제 시작할거에요?”
  “빨리 활동 했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의 관심은 곧, 설렘으로 바뀌었습니다.
 
  본격적으로 프로젝트가 시작되기 전, 사전 모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 스스로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시간동안 지켜야 할 예절 및 약속을 정하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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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직접 정한 약속입니다. 아이들의 약속 안에는 어르신을 배려하는 마음과 정이 담겨 있었습니다.

 ※ 어르신과의 만남 속에서 지켜야 할 약속
  ① 개인행동 하지말기
  ② 인사 잘하기
  ③ 욕, 비속어 사용하지 않기
  ④ 산만하게 행동하지 않기
  ⑤ 우리가 준비한 음식을 할머니께서 드실 때, 같이 먹지 않기(우리가 먹으면, 많이 먹게 됨. 어르신들께서 드시지 못함. 먹으라고 권유할 때에는 1~2개만 먹기)
  ⑥ 어르신께 반말하지 않기
  ⑦ 친한 친구들끼리 모여 있지 말기
  ⑧ ‘귀찮아’라는 표현하지 말기
  ⑨ 할머니 손 뿌리치지 말기
  ⑩ 할머니께 싫은 내색하지 말기
  ⑪ 이 모든 약속 지키기

  ‘만원의 행복’이 진행되기 하루 전, 어르신께 선물해 드릴 덧신과 사탕, 과자, 커피, 유자차, 화투, 윷을 포장하였습니다. 자신의 쉬는 시간까지 쪼개가며 포장을 도와드리겠다며 찾아온 학생도 있었습니다. 그 모습이 어찌나 기특하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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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 어르신께 찾아가는 날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아침부터 설레어 합니다.
  “선생님 오늘이죠?”
  “언제 가요?”
  해맑음센터 30기 16명과, 담임교사 3명, 봉사자 1명으로 총 20명으로 구성된 해맑음 식구들의 ‘만원의 행복’이 시작되었습니다.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낄낄거리는 웃음소리는 조용했던 시골마을에도 활기가 넘칩니다. 양손 가득 어르신께 드릴 선물 보따리를 들고, 기분 좋은 흥얼거림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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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걷다 보니 어느 순간 마을회관 앞에 도착하였습니다. 마을회관 입구에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듣고 할아버지께서 마중 나와 계셨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를 뵌다는 생각에 설렘도 있었지만, 조금은 긴장했던 아이들도 할아버지의 환한 웃음에 긴장이 사르르 녹아내렸습니다.
  마을회관에는 많은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모여 계셨습니다. 오랜만에 찾아 온 학생들이 반가우신지 ‘어서들 오라’며 맞이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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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머니 할아버지께 큰절로 인사를 드리고 한 자리에 모여 앉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준비한 선물도 할아버지 할머니께 전달 해 드렸습니다.
  “노인네들 만나러 와 주는 것 만 으로도 고마운데, 뭘 이런 걸 사가지고와”
  “이걸 다 너희들이 준비 한 거야? 우리 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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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준비한 돼지고기 보쌈을 맛보시며, 흥이 나신 할아버지들께서는 “기분 좋아, 약주나 한잔 해야겠네”라고 말씀하시며, 맛있게 드셨습니다.
  음식을 드시던 한 할아버지께서 아이들에게 “노래 한번 불러봐”라며 노래 요청을 하셨습니다. 갑작스런 요청인데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제가 한곡 불러 드릴게요.”라며 씩씩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낯가림하며 소극적으로 행동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아이들이 참 기특하고, 자랑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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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음식 나눔과 노래자랑이 끝나고 놀이 한판이 시작되었습니다. 종목은 아이들이 선물 해 드린 화투와 윷놀이. 마루에서는 할머니들과 아이들의 민화투가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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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봉사활동으로 다녀 온 노인요양원에서 치매예방으로 진행되던 민화투를 처음 접해 본 아이들은 마을회관 할머니들과 다시 한 번 민화투라는 것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잘 모르지만, 어르신과 함께 하는 이 시간이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방 안에서는 할아버지들과 윷놀이 한 판이 벌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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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퓨터와 스마트폰 게임에 빠져있는 아이들에게 윷놀이는 생소하면서도 즐거운 놀이가 되었습니다. 아슬아슬한 윷놀이의 매력에 빠져 신나게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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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머니께서 쪄주신 호박고구마를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했습니다. 거동이 어려우신 할머니 곁으로 다가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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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길 것만 같았던 2시간의 ‘만원의 행복’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오히려 언제 이렇게 시간이 지나간 것인지 모를 만큼 시간이 짧게만 느껴졌습니다.
  다음 수업시간 때문에 해맑음센터로 돌아가야 하는 아이들에게, “너희들 주려고 콩나물밥하고 있는데, 이거라도 먹고 가지” 라고 말씀하시며 아이들과의 헤어짐을 아쉬워하시는 어르신께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르신들과 약속했습니다. 다음에 꼭 콩나물밥 먹으러 놀러 오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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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인사를 드리고, 마을회관을 나오는데 할아버지께서 예쁘게 포장된 선물을 주셨습니다.
  “아이들 공부할 때 사용해요.”
  해맑음센터로 돌아와 선물을 풀어보니, 볼펜 6곽이 포장되어 있었습니다. 아이들에 대한 정과 사랑이 담긴 선물을 바라보니 가슴이 먹먹해져 옵니다.
  그리고, 이어진 소감문 작성시간. 이번 ‘만원의 행복’ 시간을 통해서 어떤 것을 느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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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과 사람 간에 정을 나누고 소통을 한다는 건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우리 곁에는 관심과 사랑을 주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우리 아이들과 상담을 하다보면, 이런 고민을 풀어놓습니다.
  “선생님, 저는 혼자인 것 같아요. 그래서 너무 외로워요.”
  오늘 아이들은 깨달았을 겁니다.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나에게 관심을 주고 사랑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곁에 있다는 것을. 우리 아이들이 오늘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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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담지원팀 교사 최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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