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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맑음레터 82호] 알람두릴라한 남원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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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맑음센터 작성일18-02-14 11:47 조회662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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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알람두릴라조(3조)입니다. ‘알람두릴라’라는 말이 조금 생소하시죠? 알람두릴라는 아랍어로 ‘신의 가호에 감사하다.’라는 감사의 표현이라고 합니다. 특별히 저희 조 이름은 아버지가 인도분인 학생이 있어서 이렇게 짓게 되었습니다. “대중교통팀에 걸리더라도! 일출팀에 걸리더라도! 모든 상황 속에서!” 알람두릴라한 마음을 갖기에 아주 안성맞춤인 조이름인 것 같습니다.

  

신기하게도 저희 조는 정말로 감사한 일들이 많이 일어났습니다. 처음에 게임을 통해 예산을 가장 적게 받았는데 가장 많은 금액을 남겼습니다. 또한 대중교통, 일출, 설거지 모든 것에 해당되지 않은 유일한 팀이기도 했습니다. 이 모든 게 퍼즐을 맞추듯이 딱 맞아 들어갔던 알람두릴라조의 자세한 일정을 더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제비뽑기를 통해서 저희 조는 남원의 ‘국악의 성지, 백두대간생태교육관, 몽심재, 교룡산성’ 코스에 선정되었습니다. 처음 코스 이름만 들었을 때는 막막한 마음이 앞섰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여행을 하면서 남원의 매력을 한껏 엿볼 수 있는 코스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판소리의 본고장답게 ‘국악의 성지’는 국악과 관련된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실제로 악기를 시연해볼 수 있고, 음악시험에나 나올법한 내용들의 유래를 자세히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동편제, 서편제, 판소리, 명창 등’ 알고는 있지만 쉬이 접한 적이 없었던 것들과의 경계가 조금 허물어지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나름 알찬시간을 보내고 점심으로 근처에 있는 뼈다귀해장국을 먹으면서 맛에 한 번 놀라고, 남원의 인심에 두 번 놀랐습니다. 

 

그렇게 주린 배를 채우고 그 다음에 ‘백두대간 생태교육관’을 방문하였습니다. 박물관에 대한 큰 기대가 없었는데, 이 곳에서 그 편견이 보기 좋게 깨졌습니다. 지리산과 백두대간을 홍보하고 보전하기 위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박물관이었습니다. 화려한 외·내관보다 그 안에 백두대간에 대한 생생한 내용과 즐거운 체험공간들이 우리의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특별히 또 곤충아트 행사중이여서 다양한 곤충을 구경하고, 이 곳에서도 알람두릴라하게 무료로 ‘마리모 생물’의 집을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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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악의 성지 & 백두대간생태교육관(마리모체험)

 

 

그 다음에는 천혜의 요새에 자리한 ‘교룡산성’에 방문하였습니다. 전쟁에 대비해서 하나하나 쌓아올린 산성의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지금은 시간이 지나 유적지가 되었지만 비석과 쌓아올린 돌에서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우리 민족의 기개를 느낄 수 있는 교룡산성에서 다함께 손을 번쩍 들어 올리고 사진을 찍은 후에 그 다음 장소로 이동하였습니다.

 

마지막 장소는 전라도 상류층의 가옥인 ‘몽심재’ 입니다. 그 당시 모습이 잘 보존되어서 한옥의 미를 엿볼 수 있는 가옥이었습니다. 그 당시로 치면 굉장히 부유한 상류층인 거 같은데, 마치 지금도 누군가가 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날이 풀렸을 때는 더 아름다울 것 같은 정취였습니다. 그런 몽심재 마루에서도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단체사진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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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심재 & 교룡산성

 

 

이제 다함께 광한루원으로 집합하는 시간입니다. 이 곳에서 저희는 대중교통 바꾸기도 비켜가고, 일출도 비켜가는 놀라운 역사를 경험합니다. 의도치 않게 저희 조는 밉상(?)조가 되었지만, 그 날 저녁 탕수육과 자장면을 더없이 맛있게 먹고, 남원시내야경을 구경하러 전망대카페로 이동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는 우연히 만난 1조와 함께 저녁 시간을 보내고 게스트하우스로 입성했습니다.

 

남원 시내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는 아주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였습니다. 더군다나 손님이 저희밖에 없어서 독채를 빌린 거나 다름없었습니다. 이 곳에서 같이 카드게임도 하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보내며 사제 간의 정을 더욱 돈독히 할 수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둘째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저희 조는 조식으로 잔치국수를 먹으며 게스트하우스 주인 분들의 진한 여행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마치 영화 같은 이야기들을 실제로 경험한 이야기를 들으니 여행이 주는 유익을 다시 한 번 실감합니다. 

 

오전에는 일제 시대 때 역으로 사용되었던 ‘서도역’과 ‘혼불 문학관’을 방문했습니다. 서도역은 찍는 곳마다 화보를 연상케 하는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설레는 마음으로 역 앞에서 사진도 찍고, 철길을 따라 걷는 풍경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그리고 혼불문학관을 통해서 ‘혼불’이라는 소설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에 대해서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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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도역 & 게스트하우스

 

 

남원의 명물인 명문제과에서 빵 하나씩 물고 지리산 구룡폭포길을 함께 걷기 위해 다함께 집합했습니다. 폭포도 얼게 만드는 추운 날씨였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씩씩한 걸음을 내딛어 3시간 만에 코스를 정복하게 되었습니다. 저녁 일정으로는 함께 고기를 뜯고, 숙소로 돌아와 각자 조별발표를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제각기 다른 풍경의 조 모습이 즐겁고 보기 좋았습니다.

 

그 외에도 많은 이야기들이 있지만 다른 사제동행 여행과는 다르게, 아이들이 직접 계획하고 조별로 오랜 시간 남원을 여행했던 ‘다시여행’의 여운이 아직도 남아있는 듯합니다. 아이들도 자신들의 손을 거친 계획을 통해 남원 곳곳을 여행하면서 이전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받았을 것 같습니다. 사제 간에, 그리고 정든 친구들과 함께 했던 남원여행은 순간순간이 ‘알람두릴라’한 여정이었을 것입니다. 

 

게스트 하우스 주인 분께서 알려주신 중국속담에 “집에 있는 천재보다, 돌아다니는 바보가 낫다”라는 속담이 피부로 와 닿는 남원 여행이었습니다. 비록 조금 서툴고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우리가 함께 그려나갔던 여행이기에 더욱 뜻 깊은 여정이었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이 감사한 일을 낳는다는 것을 알게 해 준 남원, 알람두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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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담지원팀 교사 이선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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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변사또님의 댓글

변사또 작성일

조 이름이 생소해서 무슨 뜻이지 했는데 아랍어로 그런뜻이었네요.
조이름 때문인지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행운이 따르는 조였던게 글 읽으면서 여기까지 전해져왔어요.
그 기운을 받아 학생들도 항상 밝고 긍정적인 학교생활 할 수 있기를 기도해볼게요
알람두릴라한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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